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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도 호투하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 조수행에게 141㎞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좌익수 김현수의 수비가 좋지 않았다. 이어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줬다. 박건우를 149㎞짜리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윌슨은 김재환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오재일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올렸다. 3-1로 앞선 3회에는 1사후 허경민에게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3루수 땅볼, 김재환의 볼넷 후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4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선두 지미 파레디스를 13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윌슨은 오재원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장승현을 133㎞ 슬라이더, 김재호를 바깥쪽 144㎞ 직구로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윌슨은 아웃카운트 15개 가운데 땅볼로 8개를 잡았다. 탈삼진은 6개였고, 뜬공 아웃이 1개였다. 그만큼 낮게 깔리는 제구와 타이밍을 빼앗은 볼배합이 효과적이었다는 이야기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