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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윌슨 5이닝 6K 1실점, 시즌 준비 완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18 15:31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LG 윌슨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3.18.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도 호투하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윌슨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점만 내주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이날도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새 무대 적응을 완벽하게 마쳤음을 알렸다.

윌슨은 총 8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9㎞까지 나왔다. 헨리 소사와 원투 펀치를 이룰 윌슨은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개막 2연전 중 25일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정식 데뷔를 앞두고 투구수와 이닝, 구속에서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두 조수행에게 141㎞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좌익수 김현수의 수비가 좋지 않았다. 이어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줬다. 박건우를 149㎞짜리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윌슨은 김재환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오재일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올렸다. 3-1로 앞선 3회에는 1사후 허경민에게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3루수 땅볼, 김재환의 볼넷 후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4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선두 지미 파레디스를 13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윌슨은 오재원에게 좌중간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장승현을 133㎞ 슬라이더, 김재호를 바깥쪽 144㎞ 직구로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 역시 순조로운 이닝이었다. 선두 조수행과 허경민을 각각 직구로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박건우를 133㎞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윌슨은 아웃카운트 15개 가운데 땅볼로 8개를 잡았다. 탈삼진은 6개였고, 뜬공 아웃이 1개였다. 그만큼 낮게 깔리는 제구와 타이밍을 빼앗은 볼배합이 효과적이었다는 이야기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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