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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는 좀 맞아도 괜찮은 걸까? 올 시즌 '다크호스'로 손꼽히는 넥센 히어로즈 불펜에 물음표가 걸렸다. 아무리 '점검 차원'의 성격을 지닌 시범경기라고 해도 좀 많이 얻어맞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발과 마무리의 중간을 잇는 투수들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장 감독이 필승조로 손꼽고 있는 김상수다. 김상수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 단 1번 나왔는데, 불과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0나 된다. 투수조 조장이자 필승조의 핵심 선수인데, 구위나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장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하영민도 썩 좋지 못하다. 김상수와 같은 한화전에 선발 브리검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가 1이닝 만에 2안타(1홈런) 2실점했다. 필승조 후보군인 윤영삼은 2경기에 나와 1⅓을 던졌는데, 5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그나마 이보근과 오주원 정도가 각각 1⅔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낸 것이 위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