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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완투수 우에하라 고지(43)가 친정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한 우에하라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2011∼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2013∼2016년), 시카고 컵스(2017년) 등 4개 팀에서 9년간 활약하며 22승26패, 95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일본에선 대표적인 선발투수였지만 미국에선 날카로운 변화구로 불펜 투수로 성공사를 썼다.
보스턴시절엔 마무리로 활약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엔 보스턴의 주전 마무리로 4승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꼈다. 우에하라는 지난해 컵스에서도 49경기에 등판해 3승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1975년 4월 3일 생으로 태어난 날짜까지도 같은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과의 친분이 눈에 띈다. 둘은 함께 요미우리에서 10년간 함께 뛰며 4번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2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우에하라가 다카하시 감독에겐 천군만마다. 지난해 29세이브를 기록한 카미네로와 27홀드의 매치슨 등 2명의 외국인 투수가 뒷문을 막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약했던 상황에서 우에하라가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요미우리가 우에하라와 함께 다시 높은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