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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이슈] '새 도전' 손 혁 코치 설레게 하는 SK 마운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09 07:00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손 혁 SK 와이번스 투수 코치. 사진 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지휘해야 하는 손 혁 코치의 마음은 어떨까.

2017년 정규 시즌 5위에 올랐던 SK는 올해도 강팀으로 꼽힌다. 선발진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또한, 스캇 다이아몬드에 비해 더 강력한 구위를 가진 앙헬 산체스를 영입했다. 메릴 켈리와 재계약했으며, 박종훈, 문승원 등 지난해 성장한 선발 투수들도 그대로다. 여기에 윤희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면서 더 큰 목표를 노리고 있다.

손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SK와 계약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코치로, 넥센 히어로즈 시절 젊은 투수들을 키워냈다.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고, SK 유니폼을 입었다. 부담도 있다. 강한 불펜진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손 코치의 임무. 일단 스프링캠프에선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손 코치는 "선수들이 캠프에 오기 전부터 워낙 준비를 잘해서 편하게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과 보직을 정리하고 있고, 어느 정도 준비가 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 선발진만 보면, 우승 후보다. 산체스는 오키나와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각 팀들도 산체스의 구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계 대상 1호가 되고 있는 상황. 손 코치는 "기본적으로 구속이 좋다. 보통 공이 빠른 투수들은 제구가 떨어지거나 변화구 구사율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산체스는 기본적으로 다 좋다. 실전에서 1~2경기를 더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연습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변화구 제구력도 좋다"고 입을 모았다. 김광현에 대해선 "속도가 빨라서 투수 코치 입장으로 걱정도 된다. 보통 재활하고 온 투수에 대한 기대를 최대한 낮추는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차근히 준비를 잘해서 솔직히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박희수, 신재웅 등 1군에서 해줘야 할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손 코치는 "박희수가 준비를 잘 해왔다. 신재웅도 몸을 잘 만들어와서 조금 편해졌다. 여기에 백인식까지 3명이 안정적이다. 서진용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윤희상은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1이닝 정도는 책임져야 한다. 이승진, 이원준 같은 젊은 투수들도 분명 1~2년 내에 충분히 엔트리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손 코치는 새로운 투수들과 함께 하는 기분을 묻자 "항상 설레고 기대되는 부분이다. 부담이 되는 것도 있다. 타격이 워낙 좋은 팀이기 때문에, 투수들이 조금만 뒷받침돼야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도 캠프와 연습경기에서의 모습을 지켜보면, 작년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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