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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올해부터 자동고의4구 시행한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3-08 10:04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려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규칙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자동 고의사구를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자동 고의사구는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사구 의사를 전달하면 투수가 별도로 투구하지 않더라도 심판이 볼넷으로 인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자동 고의사구 시 타자에게는 1루 진루권이 허용되고 '자동 고의사구'라는 문구가 전광판에 표출된다.

자동 고의사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시행 중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017년부터 도입했으며 일본 프로야구(NPB)도 올 시즌부터 실시한다.

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까지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정규이닝 기준으로 한 경기에 2차례만 허용된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 1회가 추가 허용된다.

투수의 이닝 교대와 투수 교체 시 횟수를 제한했던 준비 투구수는 이닝 교대 시간(2분) 및 투수 교체 시간(2분 20초)에 한해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고, 해당 제한 시간 안에 반드시 준비 투구를 종료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주심은 첫 번째는 경고, 두 번째부터 볼로 판정한다는 기존 12초룰을 두 번째부터는 볼 판정과 함께 벌금 2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비디오 판독에도 변화가 있다. 비디오 판독 신청 시 종전에는 감독이 반드시 필드 안으로 나와야만 신청이 가능했으나 올 시즌부터는 필드 안 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판독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판독 시간은 종전 발표(2018.2.1.)와 같이 최대 5분을 넘을 수 없다.

또한, 관중들이 즉각적으로 판정을 이해하고 심판의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유도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 시 구장 전광판에 중계 방송사 화면을 상영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비디오 판독 시 전광판에 해당 판정에 대한 화면을 상영하지 않았다.

타자와 관련해서는 배트 파손 시 빠른 교체를 하기 위해 준비 타석에 2개의 배트를 여분으로 미리 준비하도록 조항을 보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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