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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사라졌다."
KIA 김기태 감독은 캠프를 통해 이런 과제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듯 하다. 무엇보다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선발 후보인 임기영이 어깨 통증으로 다소 페이스가 늦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또 한승혁과 홍건희가 2월26일에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으나 시즌 개막에 즈음해서는 무난히 회복할 수 있을 전망. 김기태 감독은 이번 캠프에 대해 "선수들 모두 지난 시즌 우승의 환희는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KIA가 '멋있는 팀'이란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쳐 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입국 소감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캠프였다. 초반에는 날씨가 조금 안좋고, 나중에 약간 아픈 선수도 나왔지만 대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선수들에게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는 특히 선수들의 마음가짐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이 생겼다. 팀 전력과 성적을 수성하겠다는 책임감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늘 초심을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 자세를 낮추고 팬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면서 건방지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라는 점을 이야기 했다"면서 "올해 다른 팀도 전력이 강해졌지만, 우리 역시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기운을 144경기 마지막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