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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고졸 신인 둘이 있다. 좌완 박주홍과 내야수 정은원이다. 박주홍은 불펜요원, 정은원은 백업 내야수로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중 박주홍이 1군에 반발짝 더 다가서 있다.
한용덕 감독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덜 긴장한다. 위기가 오면 집중할 줄도 안다. 실전 마운드에서 버틴다는 것은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는 얘기다.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칭찬과 함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송 코치는 "박주홍은 캠프를 잘 소화하고 있다. 그래도 부족한 것이 있다. 1군에 살아남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한다. 아마추어 때는 대충해도 된다. 프로는 정교함과 제구가 기본이다. 좋은 변화구도 필요하다. 차근 차근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이제 야구의 맛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주홍과의 일문일답>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좋다. 사실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될 정도였다. 고교 때도 맞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분위기는 좀 딱딱했다.
-고교때 최고 구속은 얼마였나
한 두번 147km를 찍은 적이 있다. 대부분 139~140km대 초반을 오갔다. 더 열심히 노력해 구속도 끌어올리고 싶다. 이를 위해 나름대로 체력 훈련도 하고 있다. 고교 1학년때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했는데 결승전 승리투수를 한 적이 있다.
-캠프에 합류한 신인은 두 명 밖에 없다
캠프에서 고교 졸업식(광주제일고)을 맞았다. 부모님 생각도 난다. 부모님에게 아침 저녁 두 차례 전화를 드린다. 프로는 모든 것이 새롭다. 정우람 배영수 선배님을 직접 볼 때마다 신기한 생각이 든다. 대단한 분들이고 TV에서만 봐 왔다. 선배님들이 참 잘 대해주신다. 많이 배우고 있다.
-올시즌 목표는
목표는 시즌 내내 1군에 잔류하는 것이다. 팀이 필요로 할때 마운드에 올라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