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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러프 "안정된 마음으로 시작, 올해는 더 좋은 활약 기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10:40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2)가 빠진 삼성 라이온즈 타선? 상상하기 어렵다. 지난해 러프는 삼성 타선에 깜짝 선물같았다. 3~4월 1할대 타율에 허덕이다가 2군까지 내려갔는데, 5월을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살아나 타점왕에 올랐다. 허약한 타선에서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건 그만큼 찬스에서 집중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두 외국인 투수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반짝반짝 존재감을 보여줬다.

당연히 올해도 러프는 라이온즈 4번 타자다. 지난해 충분한 검증을 거친 KBO리그 2년차. 더구나 올해는 장타력이 좋은 강민호가 합류해 중심타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중인 러프는 "올해는 안정된 마음으로 시작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는 스프링캠프중에 합류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시작했다. KBO리그 2년차를 맞아 지난해와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가장 달라진 게 무엇인가.

지난 시즌에는 늦게 합류해 안정된 마음이 부족했다. 올해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어 심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팀원 모두가 반갑게 맞아줬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팀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지난 해는 급하게 한국행이 결정돼 가족들과 갑자기 헤어지게 됐다. 그래서 시즌 종료 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3~4월 부진하다가, 5월부터 좋은 활약을 했다. 올해는 이런 적응의 시간없이 바로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

올해는 안정된 마음으로 시작해 (지난해보다)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상대 투수가 여러가지 면을 분석하고 들어오겠으나, 상대가 누구인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날아오는 볼과 타격에만 집중하면 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첫해 최형우를 제치고 타점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전했던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이 복귀했다. 홈런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목표로하고 있는 성적, 타이틀이 있나.

구체적인 성적보다 꾸준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팀원 모두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지난해 4번 타순에서 고군분투했다. 올해 타선에 변화가 예상된다. 강민호가 중심타선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밖에서 본 강민호는 어땠나.

강민호 선수는 아메리칸 마인드를 가진 선수인 것 같다. 지난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내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몇 안되는 포수였다. 작년 롯데 소속이었던 외국인 투수들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이 더 좋은 조건으로 리그를 옮겼다. 지난 시즌 후 다른 도전을 생각하지 않았나. 30대 초반인데, 다른 꿈이 있나.

아직 미래를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 현재에 충실하겠다.

-올해는 가족과 한국에서 함께 생활한다고 들었다. 아내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한국 문화, 음식이 있나.

지난해 가족들이 가끔씩 한국에 왔고, 내가 야구장에 있는 동안 나보다 더 많이 한국 문화을 접했을 것이다. 심지어 지난해 추석에 헨리(아들)에게 한복까지 사 입혔다.

-지난 2년간 삼성은 외국인 투수가 부진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새로 들어온 팀 아델만이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달라.

아델만 선수는 싱커가 굉장히 좋은 투수고,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성격 또한 삼성이라는 팀에 잘 어울리는 선수인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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