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다르빗슈 유의 행선지가 시카고 컵스로 결정되면서 LA 다저스 선발진 5명도 사실상 확정됐다.
어쨌든 다르빗슈 영입이 물건너가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5선발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등 2년 공백을 깨고 지난해 복귀해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25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올렸고, 126⅔이닝을 던지며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하지만 여전히 풀타임 선발을 소화할 수 있는 지에 관해 다저스는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때문인지 MLB.com은 류현진을 올시즌 다저스의 가장 큰 '물음표'로 지목했다. MLB.com은 12일 '스프링캠프를 앞둔 30개 구단에게 닥친 30가지 의문(30 clubs, 30 burning questions entering camp)'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를 쓴 앤소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다저스에 관해 '류현진이 좀더 큰 역할을 감당할 준비가 됐는가(Is Hyun-Jin Ryu ready to take on a larger role)'라는 질문을 던졌다.
다저스 5선발 후보로는 류현진 말고도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뷸러는 다저스 최고의 유망주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훌리오 유리아스 대신 5선발 또는 6선발을 맡아야 할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경험이나 실력, 부상 위험도를 보면 이 가운데 류현진을 제칠 투수는 없다.
5선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얼마나 건강한 몸상태를 담보할 수 있느냐'는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