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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역대 첫 투수-타자 짝꿍. 시너지효과 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10:32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하게 돼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게됐다. 스포츠조선DB

'끝판왕' 오승환의 새 둥지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결정되면서 많은 야구팬들이 반기고 있다. 텍사스에서 1982년생 친구 추신수-오승환이 한솥밥을 먹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같은 팀에서 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거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 추신수-오승환이 역대 4번째다.

아쉽게도 이전 3번의 경우는 그리 좋지는 못했다.

처음으로 한국인이 같은 팀메이트가 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당시 뉴욕 메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한솥밥을 먹었다.

서재응과 구대성이 첫 메이트였다. 서재응이 있던 뉴욕 메츠에 구대성이 일본을 거쳐 오게 된 것. 구대성은 시즌 초반부터 불펜투수로 뛰었고, 서재응은 4월말 잠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가 다시 마이너리그에 있었다. 본격적으로 함께 한 것은 8월이었다. 서재응이 콜업된 이후 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페이스를 보였다. 8월에 함께했던 구대성은 8월 2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9월에 방출조치돼 둘의 동거는 오래가지 못했다. 서재응과 구대성이 한경기에 등판한 것은 3번 뿐이었다. 한번은 1이닝 3실점을 했으나 이후 두번의 등판에선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선우와 김병현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만났다. 김병현이 먼저 콜로라도로 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김병현이 2004시즌 종료후 콜로라도로 이적했다. 당시 김선우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고 있었다. 그런데 8월 김선우가 웨이버 공시됐고, 콜로라도가 클레임을 걸어 김선우를 데려왔다. 그렇게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둘의 결과는 그리 좋지는 않았다. 김선우는 이적후 콜로라도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22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2006년엔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불펜투수로 7경기에만 등판했고, 2006시즌 도중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김병현도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5승12패(2005년)와 8승12패(2006년)로 두자릿수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서재응은 2007년 또한번 한국 선수 류제국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다. 2006년에 서재응이 LA 다저스에서 이적해서왔고, 류제국이 2007년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로 옮겨와 만나게됐다. 서재응은 선발. 류제국은 불펜이었다. 둘 다 그리 좋지는 못했다. 먹었다. 하지만 류제국이 17경기 평균자책점 7.33에 그치며 인상깊지 못했다.

서재응이 5월까지 집중적으로 등판했지만 3승4패, 평균자책점 8.13에 그쳤고, 류제국 역시 17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33에 머물렀다.

이전 3번이 모두 아쉬움이 컸기에 이번 추신수-오승환 조합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둘 다 최정상의 메이저리거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이 첫 투수-타자 조합이라 더욱 흥미를 끈다. 팬들은 추신수가 결승타를 치고 오승환이 마무리를 하는 멋진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둘이 같은 팀에서 뛴 것은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이후 처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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