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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원탁(24)이 굳은 각오로 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은 중요한 경험이었다. 나원탁은 "프로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야구 자체는 똑같지만, 섬세한 부분이 많이 다르다. 데이터가 다양하고, 이 정도로 분석이 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포수로서 더 공부하게 된다"고 되돌아봤다. 나원탁은 공격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퓨처스리그 55경기에서 타율 3할2리를 기록했다. 특히, 타율은 5월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는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처음 1군에 다녀오고 나서 장타보다 컨택트를 신중하게 생각했더니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본인이 꼽는 최대 강점은 단연 어깨. 나원탁은 "어깨가 가장 자신 있다. 하지만 어깨 하나로 야구를 할 수는 없다. 남들이 봤을 때 정말 뛰어난 게 있어야 한다. 특정 부분에서 좋기 보다는, 결국 다 잘해야 한다. 이번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미필 선수들에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그러나 나원탁은 "아시안게임을 크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 올 시즌을 잘 마치면, 그 이후에라도 대표팀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다. 동기생 한승택(KIA 타이거즈)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프로에 입단.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에는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나원탁은 "부럽기도 했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이다. 다 잘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해지고 싶다"며 스프링캠프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