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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최정 아성 위협할 외국인 타자 있나?
박병호가 미국으로 간 사이 최 정의 홈런수가 늘었다. 내년시즌 둘의 홈런왕 경쟁이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 둘을 위협할 외국인 타자는 없을까. 올해 홈런 2위를 차지했던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는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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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 역시 내년시즌 기대해봄직 하다. 올해 교체 선수로 들어와 102경기서 31개의 홈런을 쳤다. 풀타임 출전하면 내년시즌 40개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오는 외국인 타자는 거포형보다는 중장거리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한화가 로사리오 대신 데려온 제러드 호잉은 호타준족의 외야수다. 홈런은 많이 않고 발이 빠른 선수. 두산이 닉 에반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롭게 데려온 지미 파레디스도 장타력은 에반스보다 떨어진다. 메이저리그 322경기서 20개의 홈런에 그쳤다. 스위치히터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이 강점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재계약한 마이클 초이스와 kt 위즈와 재계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도 40개 이상을 때려내는 홈런형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알 수 없는게 야구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를 데려올 때만해도 발빠른 야수라고 했지만 한국에서 장타력이 폭발해 2015년엔 48개나 때려내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홈런 신기록을 쓴 적이 있다. 올해 KIA 타이거즈 우승에 기여한 로저 버나디나도 예상과 달리 2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20-20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내년시즌 홈런왕 싸움이 박병호-최 정의 2파전으로 이뤄질까. 아니면 외국인 선수들과 다른 국내 거포들까지 가세해 집단 경쟁 체제가 될까. 흥미로운 홈런 대결이 기대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