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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우완 투수 조무근(26)이 보상 선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까.
2012년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임기영도 비슷한 사례다. 첫해 한화에서 1군 등판 기회를 얻었을 정도로 유망주였다. 2014년까지 41경기를 소화했다. 2014시즌이 끝난 후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던 상황. 한화가 송은범(당시 KIA 타이거즈)과 FA 계약을 맺었고, KIA는 보상 선수로 임기영을 지명했다. 미래를 내다본 판단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제대한 임기영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KIA 선발진의 한축으로 성장했다. LG 트윈스 임정우,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등이 모두 보상 선수로 성공한 사례다.
조무근은 기대주다. 대졸 신인이었던 조무근은 지난 2015년 2차 6라운드(전체 54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순위는 높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만큼, 아직 다듬을 점이 더 많았다. 그러나 높은 타점에서 뿌리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반전이었다. 첫해 43경기에 등판해 8승5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호투했다. 팀 필승조로 성장했고, 그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두 시즌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해 많은 공을 던지면서 체력적으로 지쳤다. 또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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