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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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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할 수 밖에 없는 류현진이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엔트리에 들지 못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만했던 류현진도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5승9패, 평균자책점 3.77로 그리 좋은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11경기서 2승3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이 3.17로 팀내 선발 중에서 클레이튼 커쇼(2.74), 리치 힐(3.01) 다음으로 좋은 평균자책점을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르빗슈 유를 데려왔고, 그러면서 류현진의 입지가 좁아졌다. 올시즌 내내 류현진과 선발 경쟁을 했던 마에다 겐타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진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돼 정규시즌 막판 중간계투로 나오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불펜은 해본 경험이 없고, 류현진도 불펜으로 준비하는 것을 버거워해 선발로만 나설 수 있었다.
결국 다저스는 커쇼와 다르빗슈, 힐, 알렉스 우드의 4명의 선발진을 결정했고, 선발에서 탈락한 류현진은 혹시나 부상 등으로 엔트리가 바뀔 때를 대비해 준비만 해야했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막강한 마운드로 쾌속 진군을 했고, 월드시리즈까지 엔트리를 바꾸지 않았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까지 벤치에서만 바라봐야했다.
공료롭게도 다저스가 우승을 위해 데려온 다르빗슈가 부진하면서 우승이 멀어지고 말았다. 다르빗슈는 3차전에서 1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운명의 7차전에서도 1⅔이닝 5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중에 데려왔던 다르빗슈가 부진하다보니 다르빗슈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후반기에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다르빗슈는 불안한 피칭을 했었기에 더욱 아쉽다.
류현진은 내년시즌 다시 선발 경쟁을 해야한다. 선발진이 너무 많아 다저스로선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첫해 갈수록 안정감을 보였던 류현진이기에 내년시즌에 대한 전망은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내년에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뛰는 다저스에 류현진은 어느 자리에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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