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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날 니퍼트는 총 40개를 던졌다. 처음 14개의 공을 던진 후 쉬었다가 26개를 던졌다. 실제 경기에서 공수 교대하는 것을 가정해 쉬는 타임을 뒀을 만큼 실전과 같은 피칭을 했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는 10일과 11일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차원에서 라이브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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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팀 동료들은 니퍼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니퍼트의 공을 타석에서 지켜본 류지혁은 "(니)퍼트형 공을 보니 무조건 이기겠다"고 웃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 역시 옆에서 지켜본 소감으로 "공이 무시무시해졌다"고 평했다.
실제로 니퍼트의 공을 받은 불펜 포수는 "시즌 중반 체력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오늘 공을 받아보니 묵직하더라. 예전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했다.
한용덕 수석 코치는 "오늘 베스트의 공을 던졌다. 시즌 막바지 상승세가 있었는데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어찌됐던 니퍼트는 두산의 에이스이자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다. 12일 우천 순연된 준플레이오프 4차전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1차전이 기존대로 16일에 열릴지, 하루 연기된 17일에 열릴지는 확실치 않지만 니퍼트는 기존 루틴대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산 '철옹성' 마운드의 선봉장 격인 니퍼트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