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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마산에 내린 비, 과연 롯데편일까 NC편일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10-12 17:32


12일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창원 마산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그라운드에 비가 내리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2/

창원 하늘에서 내린 비는 과연 누구를 돕기 위한 것이었을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12일 창원 마산구장에는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리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졌다. 밤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임채섭 경기감독관이 일찌감치 취소 결정을 내렸다.

변수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단기전, 양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먼저 11일 3차전에서 패해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는 반가운 비다. 롯데는 이날 선발로 박세웅을 예고했는데, 올시즌 급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이기는 하나 큰 경기 경험이 전무하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더 큰 긴장을 할 수도 있어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가 하루 밀리면 선발로 1차전 경기에 나섰던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울 수 있다. 상대가 어떤 투수가 나오든, 일단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이 나서면 전체적인 안정감이 생길 수 있어 호재다. 또, 상대가 3차전 방망이가 뜨겁게 터지며 상승세를 탄 가운데 하루 휴식으로 그 상승세가 끊어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신들은 하루 재정비를 하며 다시 심기일전 하면서 말이다.

조원우 감독은 "오늘 경기를 하면 상대 공략 측면에서 낫고, 내일 경기를 하면 수비적인 부분에서 좋다. 어느 게 낫다고 할 수 없고, 오늘 해도 내일 해도 비슷하다. 순리에 따르 뿐"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는 팀 NC에는 이 비가 조금 복잡하다. NC에도 좋은 점은 있다. 조금은 불안했던 선발 최금강을 대신해 NC도 에릭 해커를 내세워 4차전에서 종지부를 찍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그리고 3차전 분투했던 불펜이 하루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또, 12일 오전 경찰야구단 실기테스트를 치르고 급하게 마산으로 다시 복귀한 포수 김태군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기 힘들었는데, 경기가 하루 밀리며 그가 제 컨디션을 찾는 것도 플러스 요소다. 단기전, 주전 포수의 출전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도 "불펜과 김태군이 쉬는 건 우리에게 반가운 일"이라며 비를 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NC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3차전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게 아쉽다. 그리고 5차전까지 가면 별 상관이 없지만, 만약 4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끝낸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휴식일이 하루 줄어든다. 정규시즌 2위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승자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6일 예정돼있다.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 모든 일정이 하루씩 밀려 17일 1차전이 열리지만, 4차전에서 끝이 날 경우 하루의 이동일이 보장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 개최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러면 NC는 4차전 승리 시 3일 휴식이 이틀로 줄어든다. 창원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스케줄, 투수들의 휴식 일수 등을 감안하면 3일과 2일은 천지 차이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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