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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준플레이오프 최대변수가 됐다. 선발 로테이션도 휘저었다.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하루 뒤인 1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이 열린다.
롯데는 박세웅이 아무래도 불안하다. 올시즌 생애 최고성적을 올렸지만 아직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하다. 후반기 들어 구위도 다소 하락했다. 이제 1번만 지면 가을야구는 끝이다. 롯데는 우천취소된 12일 경기에서도 린드블럼을 불펜에 대기시키려 했다. 4일 휴식이며 선발을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NC는 1승의 여유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할 경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최금강의 롯데전 성적 등을 두고 고민했다. 사실 1승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해커를 당겨쓸 수도 있었다. 린드블럼과 1차전에 맞대결을 했던 해커는 4일 쉬고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12일 비가 흩뿌리는 상황에서 린드블럼과 해커는 간단한 캐치볼로 몸을 풀기도 했다. NC는 해커 대신 최금강 카드를 밀어붙임으로써 만약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1차전에 해커를 내는 것도 가능해졌다.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진행된다고 해도 해커 카드가 남아있다.
최금강은 롯데를 상대로 4경기에서 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78로 좋았다. 자신의 올시즌 성적(5승3패, 평균자책점 7.33)보다는 훨씬 좋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고심끝에 최금강으로 밀어붙이기로했다. NC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한 것도 이런 선택을 가능케 했다. 최금강과 린드블럼의 활약에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창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