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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해커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고 물러났다.
2번타자 손아섭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후 2루 도루까지 내줬고,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강민후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이후로도 해커는 큰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2회말 2아웃에 문규현에게 던진 한가운데 공이 좌전 안타로 이어졌지만, 황진수를 범타 처리했다.
최대 위기는 4회말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 김문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앤디 번즈의 안타로 무사 1,2루. 실점 위기였다. 그러나 해커는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문규현이 주자 보내기에 성공하면서 1사 2,3루에서 황진수의 내야 땅볼때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고, 전준우를 3루수 박석민이 땅볼로 처리했다.
5회말 손아섭-최준석-이대호를 공 9개로 삼자범퇴한 해커는 6회말 1사 1,3루 위기를 또 한번 넘겼다. 문규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낸 후 황진수의 잘맞은 타구를 우익수 나성범이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6회까지 투구수 89개를 기록한 해커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아웃 이후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최준석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이대호에게 다시 초구에 좌전 안타를 내줬다. 2사 1,2루. 투구수 100개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맞은 위기였다. 그러나 해커는 무너지지 않았다. 강민호와의 승부에서 2B-2S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유도에 성공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총 투구수 104개.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