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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끝까지 왔다. NC 다이노스가 희망을 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선 이기고, 상대가 지길 바라는 것 뿐이다.
두 팀의 순위는 지난 23일 역전됐다. 줄곧 2위를 유지하던 NC는 두산 베어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고, 시즌 막판에는 4위로 미끄러졌다.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3위와 4위가 별 차이가 없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5위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행되면서, 4위보다 3위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유리해졌다.
하지만 롯데가 29일 1승을 추가하면서 NC에게 남은 경우의 수는 딱 한가지 뿐이다. NC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롯데가 남은 1경기에서 져야 한다.
만약 NC가 2승, 롯데도 1승을 추가하면 두팀 모두 80승2무62패가 된다. 동률일 경우 페넌트레이스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올 시즌 양팀 상대 전적은 9승7패로 롯데가 앞서있다. 때문에 NC는 동률이 되는 상황도 계산에 넣을 수 없다.
이제 정말 끝까지 왔다. 물론 NC가 30일 넥센전을 패한다면, 롯데의 잔여 경기 승패와 상관 없이 4위가 확정된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