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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 이젠 동일선상, KIA-두산 남은 일정 누가 유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9-25 09:04



이제는 공동 선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선두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일어나기 힘들 것 같던 기적이 일어났다. 두산이 KIA를 따라잡았다. 최근 분위기로만 보면 상승세의 두산의 역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KIA도 저력이 있다.

두산이 2경기를 더 했다. KIA가 6경기, 두산이 4경기를 남겨놨다. 1승이 정말 간절한 순간, 마지막 1위 싸움 변수들이 존재한다. 중요 포인트를 체크해봤다.

두 팀 운명 쥔 kt, 한화 고춧가루

남은 경기 어떤 팀들과 상대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캐스팅보트가 된 팀은 최하위 kt 위즈다. 후반기 뿌리는 고춧가루 폭탄이 무섭다. 이미 LG 트윈스가 kt에 혼이 나며 5위에서 멀어지고 있다.

먼저 23, 24일 양일간 kt는 KIA-두산과 나란히 1경기씩을 했다. 두 경기 모두 kt가 져 양팀에 큰 영향은 없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kt는 27일 두산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30일부터 3일간 열리는 KIA와 kt의 수원 3연전이다. 이 3연전 결과가 우승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만약 KIA가 이 3연전에서 2패 이상을 한다면 치명타다.


또 다른 고춧가루 부대 한화 이글스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한화는 24일 KIA의 발목을 잡았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28, 29일 양일간 KIA와 2연전을 치른다. 김태균이 합류한 한화는 만만치 않다. KIA 뿐 아니라 두산과도 내달 1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일정과 대진운은 두산편

상황이 이렇게 돼버리니, 오히려 경기수가 적은 두산이 유리해 보인다.

두산은 27일 kt전을 시작으로 하루 걸러 4경기를 치른다. 쉬는 기간이 충분해 좋은 선발 투수들을 집중 투입할 수 있다. 후반기 유희관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가운데,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반면, KIA는 계속되는 연전에 4~5 선발 요원들도 투입을 해야한다. 또, 매 경기 결승전 분위기에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야수들의 체력 저하로 무뎌진 방망이가 KIA 부진의 원인이다.

두산은 10월3일 최종전을 의외로 쉽게 치를 수도 있다. 상대가 SK 와이번스인데, 만약 SK가 5위를 확정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한다면 팀 핵심 선발 요원들이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다른 선발이 나온다고 승리가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다음을 바라보는 상대는 경기 집중력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1승을 상대적으로 쉽게 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뢰도 있다. 29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전이다. 특히, 이날은 양팀의 시즌 최종전이다. LG는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두산에게는 어떻게든 이기려 할 것이다. LG가 26일 KIA와의 최종전에서 지고, 두산을 이긴다면 이 또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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