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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선택 곽빈-박신지, 투수력 보강에 힘쓴 결과는 어떨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9-12 00:31 | 최종수정 2017-09-12 00:31


2018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O 10개 구단은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전년도 성적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으로 드래프트 참가선수를 지명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11/

두산 베어스가 1차 지명 곽 빈(배명고)에 이어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0명 중 7명을 투수로 선발했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경기고 우완투수 박신지를 10순위로 지명했다. 이어 2,3라운드에서 투수 정철원(안산공고)과 김민규(휘문고)를 지명했고 4라운드에서는 내야수 전민재(대전고)를 택했다.

5라운드에 경북고 투수 배창현을 선택한 두산은 6라운드에서는 동국대 포수 이승민을 지명했고 7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는 박성모(인하대) 신현수(대전고) 정우석(신일고) 등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10라운드에서는 내야수 권민석(강릉고)을 지명했다.

드래프트를 마친 후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은 "우리 팀은 현재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를 위해서도 투수 보강이 절실했다"며 1라운드에서 선택한 박신지에 대해 "원래부터 박신지가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은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이 빈약한 편이다. 김명신 김강률 이용찬으로 구성된 필승조는 전반기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와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긴 하다. 하지만 추격조는 고원준 김성배 이현호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최근 들어 박빙의 경기가 자주 이어지면서 필승조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뒤지고 있다고 해서 그냥 경기를 포기해버리기는 힘들다. 때문에 필승조의 부담은 한없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두산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10순위 지명을 했지만 제물포고 출신 박치국과 경성대 출신 김명신을 데려왔다. 특히 김명신은 올 시즌 곧장 필승조에서 활약할만큼 말 그대로 '즉시 전력감'이 됐다. 박치국 역시 현재는 퓨처스리그에 내려갔지만 시즌 중 84일을 1군에 머물며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때문에 10순위라고 하지만 1,2라운드의 박신지 정철원 등은 기대해볼만한 선수들이다. 특히 박신지는 187㎝의 큰 키에서 나오는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물론 위험도 있다. 지난해와 2015년 두산은 1차 지명으로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2015년 1차 지명 선수 이영하는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프로 첫 해를 재활로 보냈다. 올해 1,2군을 오가며 구속을 올리고 있지만 제구도 다듬어야하는 형편이다.


지난 해 1차 지명 선수인 최동현 역시 팔꿈치내측인대수술과 갑상선 수술을 받아 재활한 후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몇년째 불펜이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두산이 투수 위주로 보강한 이번 신인 드래프트로 인해 투수력 강화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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