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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6연패에 빠져있다. 타선 폭발에도 불구하고, 마운드가 차례로 무너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하게 증가한 볼넷이다. SK는 6월까지 9이닝 당 3.2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리그에서 최소 5위의 기록이었다. 완벽한 제구는 아니지만, 최악은 아니었다. 하지만 7월에는 9이닝 당 4.6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다. 이 기간만 따지면, 리그 최다 기록이다.
힐만 감독은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볼넷 증가에 대해 "투수들이 피곤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다 보니까, 잘 하려는 의욕이 강해지고, 메카닉이 무너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타선이 강한 상대 팀들을 만났다. 1구, 1구 완벽하게 투구하려다 보니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모든 카운트를 잘 던지려 하고, 안 맞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원정 2경기에서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패배를 했다. 하지만 타선에서 경기를 다시 뒤집고, 따라 잡는 부분은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야구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좋아진다. 흐름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들이 2~3경기를 잘 던지면 다른 투수들도 덩달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불펜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