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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부상으로 빅리그에 콜업됐던 황재균은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후 13경기에서 36타수 6안타, 1할6푼7리,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누네즈가 부상에서 복귀해 3루수로 나서면서 황재균이 벤치에 오래 머물게 됐다. 그에게는 익숙치 않은 일이다"라고 말한 보치 감독은 "적은 기회 속에서 선발이나 대타로 나서 처음 만나는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황재균을 두둔했다.
하지만 보치 감독은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타격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팀 내에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그를 다시 부를 것이다. 황재균은 좋은 선수다. 그가 다시 콜업될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
보치 감독의 이같은 멘트는 립서비스 차원의 답변으로 황재균이 기약없는 기다림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아쉬움을 더한다.
한편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산한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 합류해 26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팀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의 경기부터 나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