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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우여곡절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6연승을 내달렸다.
LG가 그렇게 도망가지를 못하자 삼성이 동점을만드는 데 성공했다. 6회말 정말 잘던지던 LG 선발 차우찬은 선두 나원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 희생번트 수비에서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1, 3루 위기. 여기서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나원탁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차우찬 입장에서는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쉽게 도망가야 할 야구가 계속 접전으로 이어졌고 실책으로 동점까지 돼 짜증이 났을 법한 상황. 하지만 6회 위기를 넘긴 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남은 건 차우찬의 투혼이었다. 차우찬은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졌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스스로 경기를 박해민까지 상대했다. 차우찬은 8⅓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쳤다. 차우찬에 이어 김지용이 두 타자를 막아내면 됐다.
하지만 이게 웬일. 김지용이 대타로 나온 박한이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한가운데 몰린 공을 베테랑 박한이가 놓치지 않았다. 차우찬의 시즌8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고, 팀 연승이 중단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러나 삼성이 추가점을 못내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이어진 연장 경기. 삼성은 10회말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도 11회초 1사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정상호의 중견수 플라이 때 2루주자 김재율이 3루까지 달렸다. 그리고 9번타자 오지환이 최충연을 상대로 극적인 우중간 결승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힘이 빠진 최충연을 상대로 황목치승이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어내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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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 역시 레나도와 최충연이 버텨준 가운데, 차우찬 공략에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마지막 역전 찬스에서 힘을 모으지 못했다. 삼성은 두 번째 투수 최충연이 무려 4⅓이닝 동안 무려 77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다 결국 11회 무너졌다. 전날 연장 접전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너무 많은 투수를 쓰고 와 이날 다른 투수들을 무리하게 투입할 수 없는 현실에 땅을 쳐야했다. 최충연이 밀어내기를 내준 후 이승현을 투입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삼성은 11회말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격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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