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 수 없는 집단 마무리 체제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단 중 가장 천천히 몸을 만든 김세현은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고전했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직구가 몰리면서 맞아 나가는 타구가 많았다. 여기에 허벅지 부상까지 겹치면서 두차례 2군에 다녀왔다.
김세현에 이어 이보근도 똑같은 부위 부상을 입어 잠시 휴식이 필요했다. 그사이 마무리는 이보근이 임시로 맡았다가 다시 김상수에게 돌아갔다. 초반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선수다.
주중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필승조 투수들의 현재 컨디션을 가장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18일 김상수가 1⅓이닝 3실점으로 후반 무너지며 재역전패를 기록했고, 20일 경기에서도 김세현이 마무리를 위해 올라왔다가 9회초 김민식에게 재역전타를 맞았다. 이후 김상수가 마운드를 물려받아 급한 불은 껐으나 이미 기운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넥센은 3일 내내 KIA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당분간 마무리는 김세현"이라고 밝혔다. 김상수의 페이스가 떨어져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시즌 내내 집단 마무리 체제나 다름 없다. 그때그때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로 돌아가며 뒷문을 맡고있다.
지금처럼 고정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는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필승조의 동반 컨디션 상승은 언제쯤 가능할까.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3X3 농구가 열린다' 한국 연맹 공식 출범 맞아 이승준이 전하는 꿈의 메시지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