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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날 경기에서 7회 터진 조동찬의 결승 솔로포와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을 달리며 최하위 kt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반면, kt는 7월 첫승 도전에 이날도 실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양팀은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kt 라이언 피어밴드와 삼성 재크 페트릭의 팽팽한 대결. 약속이나 한 듯 두 사람은 경기 중반까지 2점씩만 주며 호투했다. 피어밴드 6이닝 2실점, 페트릭 5이닝 2실점으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1회 배영섭이 피어밴드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러나 kt가 4회말 균형을 맞췄다. 박기혁이 2사 3루 찬스에서 동점 적시타를 쳐낸 것이다.
그러자 삼성이 5회초 곧바로 도망갔다. 선두 이원석의 2루타에 이어 1사 후 이지영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4번타자로 승격한 윤석민이 2사 2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 적사타를 때려냈다. 땅볼이 삼성 3루수 이원석쪽으로 향했는데, 이원석이 잡을 순간 공의 바운드가 죽어 글러브 아래로 통과해 외야로 굴러나갔다. 행운이 깃든 적시타.
그렇게 팽팽한 대결 균형은 7회에 깨졌다. 삼성 조동찬이 kt의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결승 좌중월 솔로포를 쳐냈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8회 이원석의 희생플라이 쐐기 타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1점밖에 얻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팽팽한 승부 1점이라도 도망간 게 중요했다.
삼성은 6회부터 김대우-장원삼-최충연-심창민-장필준의 필승조를 모두 가동하며 승리를 지켰다. 특히, 마무리 장필준은 8회 심창민이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서 등판했는데 장성우를 병살로 처리하는 결정적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장필준은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