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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안타를 추가한 황재균은 시즌타율도 2할5푼에서 3할3푼3리(12타수 4안타)로 뛰어올랐다.
첫 타석은 삼진이었다. 2회초 2사 2루서 피츠버그의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와 맞붙은 황재균은 볼카운트 2B2S에서 윌리엄스의 94.6마일(약 152㎞)의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초 팀이 역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비디오판독이 만들어준 안타였다. 2-2 동점을 만든 7회초 무사 1,2루서 구원투수 토니 왓슨을 상대한 황재균은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88.1마일(약 142㎞)의 몸쪽 체인지업을 때렸는데 바로 앞에 떨어진 힘없는 타구가 나왔다. 투수 왓슨이 빠르게 달려나와 공을 잡고 1루에 뿌려 아웃. 황재균이 1루를 밟자마자 양 팔을 펼쳐 세이프임을 강하게 주장했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황재균의발이 조금 더 빨랐다는 판정을 받아 황재균은 내야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만들어낸 만루의 찬스에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켈비 톰린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브랜든 벨트의 투런포로 5-2로 앞섰다.
황재균은 9회초 한차례 더 타석에 섰지만 아쉽게도 안토니오 바스타도에게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황재균은 이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6회말 파울 지역으로 떨어지는 그레고리 폴랑코의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는 호수비를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5대3으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