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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왼손 투수 강윤구가 이적후 첫 선발 등판을 했지만 아쉽게 2이닝만에 강판됐다.
경기전 NC 김경문 감독은 강윤구가 편하게 던지길 바랐다. 이미 2승을 했으니 승패에 상관없이 자신이 던지고픈 대로 자신있게 던지는 것을 보고싶어했다. 김 감독은 "우연히 어젯밤 경기후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올라가면서 강윤구를 만났다"며 "윤구에게 '2승했으니까 편하게 던져라. 몇점까지 기다려줄까. 4점정도면 될까'라고 물어봤는데 그냥 웃더라"고 했다.
김 감독은 강윤구의 피칭을 돕기 위해 포수도 김태군을 그대로 냈다. 김태군이 전날 타구에 맞아 김 감독이 휴식도 생각했었다고. 하지만 강윤구가 좀 더 안정적인 상태로 던지기 위해선 주전포수인 김태군이 필요하다고 봤고 다행히 김태군이 출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 강윤구와 김태군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하지만 2회말 볼넷이 문제가 됐다. 2회초 스크럭스의 투런포로 7-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는 첫타자 4번 김태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5번 김하성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연속 볼 4개를 던져 첫 볼넷을 허용했고, 6번 장영석에겐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3개를 연속던져 볼넷을 내줬다. 7번 김민성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며 한숨 돌렸지만 8번 박동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다가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 이어 9번 이정후에겐 볼카운트 3B1S에서 141㎞ 직구를 뿌렸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번 박정음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3회초에 1점을 추가해 8-3으로 앞선 3회말. 강윤구는 첫 타자인 서건창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감독은 더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강윤구를 내리고 윤수호를 올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