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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로테이션이 오래 유지되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겠죠."
임시방편이지만, kt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구석이기도 하다. 김진욱 감독은 "김사율과 2군에 있는 박세진 류희운 주 권 정대현 등이 당분간 10일 로테이션으로 선발 등판을 할 것이다. 피어밴드와 돈 로치, 고영표는 고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0일 로테이션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곤란하다. 그만큼 선발 자원들이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 역시 "오래 유지되면 팀이 그만큼 계속 좋지 않다는 뜻 아니겠나"라며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다행히 김사율은 잘 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지난 2014년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095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김사율은 2회초 1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1회부터 든든한 득점 지원도 등에 업어 한결 수월했다. 한 주 내내 침묵하던 kt 방망이는 날을 잡은듯 맹타를 터뜨렸다. 유한준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장·단 17안타 13득점을 쓸어담았다. 올 시즌 kt의 팀 최다 안타 경기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