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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 리그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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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윤성환이 에이스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윤성환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1홈런) 4사구 4개(3볼넷)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2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SK에 8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8승(2무28패)째를 거뒀다. 윤성환이 6연전의 첫 경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한 것도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번 주에는 최고의 자원들이 나간다"라면서 "(우)규민이도 괜찮다고 한다.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거르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16일 윤성환을 시작으로 재크 페트릭-백정현-우규민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위 선발 투수들이 나가는 경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첫 주자로 나선 윤성환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4사구 4개가 나왔지만, 홈런 군단 SK를 상대로 실투는 거의 없었다.
윤성환은 1점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등판했다. 2사 후 한동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제이미 로맥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의윤을 6-4-3 병살타로 막았다. 이어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1사 후 박승욱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조용호를 삼진,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윤성환은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실투를 허용하지 않았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거의 없었다. 5회말 정의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바깥쪽 공을 정의윤이 잘 밀어쳤다. 그러나 윤성환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후속타를 봉쇄했다. 결정구는 모두 스트라이크존 가장 아래 쪽에 절묘하게 걸쳤다. 6회 1사 후에는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제이미 로맥에게 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커브가 날카롭게 떨어지지 않았다.
실점에도 큰 흔들림은 없었다. 김동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1사 후 박정권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위기.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성은 대타 나주환을 맞아 교체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교체는 없었고, 윤성환은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단 2실점. 불펜 출혈을 최소화했다. 팀도 8대2로 승리하며 2연패를 벗어났다.
윤성환은 최고 구속 140km의 패스트볼(60개)에 슬라이더(27개), 커브(14개), 체인지업(7개)등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71개였을 정도로 제구가 잘 됐다. 무엇보다 윤성환은 한 주가 시작되는 6연전의 첫 경기를 완승으로 이끌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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