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권 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가 상위 3팀의 행보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이번 시즌 초반 여러가지 차질이 빚어졌다. '판타스틱4'의 위력이 지난해만 못했고, 타선도 들쭉날쭉했다. 불펜진도 불안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면모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5월 들어서 분위기가 확 바뀌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벤치의 경기운영이 달라졌다. 감각을 찾은 것이다.
지금 최강팀을 꼽으라면 단연 두산이다. 두산은 이번 주 상위 3팀이 나눠가진 흥행과 관심도 등 '권력'을 조금씩 빼앗아오겠다는 계획이다. NC가 첫 상대다. 로테이션은 준비했다. 니퍼트-장원준-함덕주 순이다. 니퍼트는 올시즌 7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중이다. 변함없는 에이스다. 장원준도 3승3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호조다. 지난 11일 SK전에서 9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5선발 함덕주는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두며 다시 안정을 찾았다. 두산은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서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거두기도 했다.
23~25일 잠실 3연전은 두산에게 복수의 무대다. 두산은 어린이날 3연전서 LG에 참패했다. LG 선발 소사, 김대현, 류제국에 당했다. 당시 두산 선발 장원준 함덕주 유희관은 모두 패전을 안았다. 이번에는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 앞서 두산의 기세를 NC와 KIA가 누르지 못한다면 LG도 희생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3팀 모두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가 목표일 것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일 롯데전 승리후 "이제 겨우 승률 5할에서 한 경기 플러스인데 앞으로 강팀과 연속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 방심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이 펼칠 '3강 사냥'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