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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를 하며 선발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과시했다.
투구수는 87개였고,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5.40에서 4.00으로 좋아졌다.
출발이 산뜻했다. 1회초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졌다. 선두 김문호는 122㎞짜리 체인지업, 앤디 번즈는 123㎞ 커브, 손아섭은 123㎞ 체인지업으로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는 1사후 최준석을 볼넷, 이우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몰렸지만, 정 훈을 143㎞짜리 묵직한 직구로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롯데 타자들은 경기 후반 들어서도 최원태에게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6회에도 최원태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2사후 번즈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21㎞짜리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7회에는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이대호를 체크스윙 삼진,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처리했다. 넥센은 2-0으로 앞선 8회초 투수를 이보근으로 교체했다.
경기 후 최원태는 "롯데에 두 번을 당할 수는 없다고 독기를 품었다. 지난 번에 맞은 것을 생각했다. 포수 주효상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투수코치님 조언으로 전부 투심을 던지고 있다. 작년에 포심 피안타율이 높아서 올해 투심을 던지고 있는데 땅볼 유도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