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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 박민우와 '중심타자' 박석민의 부재. NC 다이노스가 맞이한 첫번째 고비다.
박민우는 14일 두산전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 경직 증상을 보여 교체됐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조금 늦게했던 만큼 우려가 컸다. 15일 정밀 검진을 받은 박민우는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7일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된 박민우는 초반 침체됐던 NC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복귀 후 7경기에서 1번 혹은 2번 타자로 공격을 리드했다. 타율 3할7푼. 그중 '멀티 히트' 경기가 3차례였다.
좀처럼 감이 돌아오지 않던 박석민도 휴식이 주어졌다. 박석민은 시범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발목에 무리가 갔다.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약간의 통증이 있는 채로 개막을 맞이했다. 주장이라는 책임감도 있었다.
하지만 완전치 않은 몸 상태 때문인지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박석민은 1군 말소되기 전까지 11경기에서 34타수 3안타(0.088) 1타점 5볼넷에 불과했다. 삼진은 15개나 됐다. '박석민 다운' 타격은 아니었다. 결국 아픈 부위를 완전히 회복하고, 쉬면서 타격감을 찾아 돌아오는 것이 자신에게나 팀에게나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NC는 시즌 초반 주축 선수 2명이 동시에 빠지면서 첫번째 고비를 맞았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것도 장기 레이스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이들의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가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