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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5연승 후 4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이번 주중 kt 위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었다. 6-4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9회초에 마무리 김세현이 무너지며 6대7로 졌다. 허무하게 연승 행진이 끊긴 상태에서 광주 원정길에 나섰으나 이번엔 타격감이 엇박자를 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1,2차전 이틀동안 넥센 타자들은 20안타로 KIA보다 오히려 많은 팀 안타를 기록했지만, 필요한 점수가 터지지 않으면서 내내 끌려갔다.
신재영이 6회말 3실점을 하고, 분위기가 KIA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넥센 벤치가 투수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상수도 기세가 살아난 KIA 타선에 쩔쩔맸다. 김주찬과 이명기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김선빈의 타구가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돼 한숨 돌렸고, 다음 타자는 최형우였다. 넥센 배터리는 앞선 타석까지 안타 2개가 있었던 최형우와의 승부 대신 다음 타자 안치홍을 택했다. 안치홍도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있었지만, 좌타자 최형우보다는 부담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반대였다. 안치홍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아직 찬스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8회에도 이보근을 투입했으나 볼넷과 안타, 희생 플라이로 1실점 했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돌아온 것은 패배였다.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에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투타 엇박자에 근심이 쌓인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