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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매우 신중하게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선발 마운드다. 밴 헤켄과 션 오설리반, 외국인 '원투펀치'에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 최원태가 4선발로 굳어진 상태다. 5선발은 오주원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팔꿈치 수술 후 건강하게 복귀를 노리고 있는 조상우(23)와 한현희(24)는?
조상우와 한현희는 처음부터 선발 보직을 목표로 몸을 만들게 된다. 2군에서 4일, 5일 로테이션으로 몇 경기를 등판하며 꾸준히 투구수를 올린 뒤 5월 중순 전후로 1군에 곧바로 선발투수로 합류하게 된다. 둘을 기다리는 동안 선발진 운영에도 넥센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오주원 뿐만 아니라 하영민 등 선발후보군이 더 있다. 구단의 방침은 선발로 6이닝 정도를 버텨낼 수 없는 선수를 땜질식으로 몇몇 돌려쓰는 것이 아니라 선발 능력이 있는 선수만 선발로 투입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 조상우는 2014년, 2015년 핵심불펜요원으로 활약했다. 최고시속 150㎞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뿌린다. 지난해 선발전환을 앞두고 팔꿈치부상으로 수술을 했다. 에이스의 자질을 지녔다는 평가다.
사이드암 한현희는 '150㎞ 옆구리'로 통한다. 홀드왕 출신의 강력한 셋업맨이었다. 2015년 잠시 선발로 보직전환했다가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선발 의지가 강하다.
둘이 건강하게 합류한다면 넥센 마운드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넥센의 철저하게 계산된 마운드 운용 스케줄속에 둘은 시범경기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