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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개수보다 95%의 성공률을 만들고 싶어요."
올해도 도전은 이어진다. 하지만 무리하게 개수를 늘릴 생각은 없다. 성공률에 집중할 예정이다.
손아섭은 "(이)대호 형이 새로 오면서 중심 타선에 장타를 쳐줄 수 있는 타자들이 훨씬 늘어났다. (최)준석이 형도 있고, (강)민호 형도 있다. 특히 대호형 앞에 최대한 주자가 모여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역할을 맡게 될텐데,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되면 오히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무리하게 시도를 하지는 않되, 성공률을 95% 정도로 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 영입으로 시즌 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손아섭도 마찬가지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중견수 변신도 시도 중이다.
조원우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도중에 발생할 변수나 선수 교체 폭을 넓히기 위해, 우익수 손아섭에게 중견수 연습을 시키고, 중견수 전준우에게 코너 수비 연습을 시키고 있다. 주전인 두 사람이 더 넓은 수비 범위를 갖게 되면, 감독 입장에서는 라인업을 짜기 훨씬 수월해진다.
태어나서 중견수 수비를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손아섭이지만,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데뷔전도 나쁘지 않았다. 21일 고척 넥센전에서 처음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에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손아섭은 "중견수를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민)병헌이 형처럼 다양한 외야 수비를 하게 된다면 앞으로 야구선수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팀에게도 선수 기용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이라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이지만, 너무 못해서 피해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면 앞으로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이번 겨울 첫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시즌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갈망이 있다. 롯데는 지난 4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제는 TV가 아닌, 우리가 가을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손아섭은 팀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