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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좌완투수도 이겨냈다.
변수가 생긴 건 4회. 4회말 1사 상황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오자 상대가 좌완 제프 벨러보를 투입했다. 이번 시범경기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내보내면 김현수를 철저히 제외하는 용병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불펜에서 좌완이 투입되자 김현수가 그대로 타석을 지켰고, 김현수는 좌투수에 약하지 않다는 무력 시위를 안타 생산으로 해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18타수 무안타, 이번 시범경기 3타수 무안타 악몽을 지우는 순간이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채드 지로도를 상대로 또다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지로도 역시 좌완. 김현수는 이 안타를 치고 대주자와 교체됐다. 좌투수를 상대로 두 타석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좌투수에 약한 타자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