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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7월까지 없었는데요, 뭘."
결론적으로 앞문-뒷문 중심이 사라진 LG다. 1선발 허프와 마무리 임정우의 부재는 뼈아프다. 그러나 양 감독은 "그래도 괜찮다"를 연발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양 감독은 허프의 부상에 대해 "개막 시점 1달과 지금의 1달이 또 다르다. 개막 전 이번주와 다음주를 포함하면 2주 시간의 여유가 있다. 개막 후 2주가 지나면 돌아온다는 계산이 된다"고 말하며 "4주가 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4월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 4월 허프가 나갈 4~5경기만 채우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를 생각해보라. 7월까지 선수가 없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LG는 지난 시즌 허프가 교체 선수로 합류해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허프가 첫 등판을 했던 게 7월14일이다. 그 전까지 스캇 코프랜드라는 외국인 투수가 있었지만, 존재감이 매우 미미했다. 외국인 선수 1명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뜻이다. 작년 악몽에 비하면 지금은 '악재'가 아닌 '액땜'이라는 의미다.
양 감독은 "허프가 아프다는 얘기를하는 걸 보고 큰일났다 싶었다. 운동 루틴도 확실하고, 웬만하면 아프다고 하지 않는 철저한 프로 의식을 갖고 있는 선수다. 다치는 상황도 스트레칭을 하는 허프를 보며 취재진과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었다. 사실, 병원에 검진을 간다길래 '아차'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이 크지 않아 오히려 다행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프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