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계약금 4억5000만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윤성빈은 어깨 피로에서 회복과정에 있다. 윤성빈은 올해 2군에서 경험을 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
|
"길게 보고 성장시켜야 하는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가 1차지명 신인투수 윤성빈의 어깨 상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부산고 장신 우완 에이스 윤성빈을 1차지명하며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혔다. 계약금만 무려 4억5000만원을 안겼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며 기세를 올리던 윤성빈은 고향팀 롯데 품에 안기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
하지만 올해 사직구장에서 공을 던지는 윤성빈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고교 시절 많은 공을 던져 어깨가 좋지 않다. 장기간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프로선수로서 갖춰야 하는 근력도 키워야 한다. 거기에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윤성빈의 이런 상태를 모르고 1차지명을 했냐고 비판할 수도 있다. 특히, 지난해 부산 권역 투수 중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에 아쉬움이 클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윤성빈의 몸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윤성빈의 어깨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도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여러차례 언급이 된 부분이었다.
다만 그의 미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안아파도 고졸 신인이 당장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기 힘든 현실에서, 어차피 같은 2~3년 시간이 필요하다고 계산되면 윤성빈을 지명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프로구단 입장에서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미래 간판이 될 수 있는 선수를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롯데 관계자는 "올시즌 공을 던지기 힘든 상황인 건 맞다. 하지만 윤성빈은 롯데가 길게 보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데려온 선수다. 롯데의 미래를 이끌 선발투수가 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