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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1차 캠프와 목표는 같다."
오키나와로 떠난 넥센 장정석 감독은 예년보다 짧았던 1차 캠프 일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은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시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장을 사용한다. 지난해까지는 1월 중순에 떠나 약 한 달간 텍사스 구장에서 기초 훈련을 소화하고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바뀌면서,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2주뿐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날씨도 좋고, 다 좋았는데 기간이 짧았던 것이 아쉽다. 3일 훈련, 1일 휴식일 스케줄로 운영하니까 더 짧게 느꼈던 것 같다. 올해처럼 애리조나에 머무는 시간이 아깝기는 처음"이라며 아쉬워했다.
"우려했던 부상 선수도 나오지 않았고,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장 감독은 "야수와 투수들 모두 정상적으로 몸이 만들어지고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1군 주전급 선수들은 본인의 루틴대로 시즌 개막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어린 선수들 위주로 경기력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대만에서 오키나와로 부른 4명의 선수들은 2군 코칭스태프의 '컨디션 보증'이 포함됐다. 장정석 감독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수들 위주로 추가 합류를 예상했다. 2군 캠프에 1군급 선수들이 많이 갔는데 아직 준비가 부족한 선수도 있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이들은 2군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NPB 구단들과 연습 경기 일정을 정신없이 소화하다 보면 어느새 시범경기가 코앞에 닥친다. 정규 시즌 개막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장정석 감독도 사령탑 부임 이후 본격적인 첫 항해를 앞두고 있다.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한다.
장정석 감독은 "2차 캠프도 1차 캠프와 목표가 같다. 결국은 모든 것이 정규 시즌에 잘하기 위한 과정이다. 선수들에게 '나는 공격적이고, 템포가 빠른 야구를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선수들도 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