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여행도 안 가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대표 선수가 됐다."
김태군은 최근 괌 출국에 앞서 "대체선수로 뽑혔지만 무한한 영광이다. (강)민호형이 '축하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손)아섭이형이 '대체선수라는 거 신경쓰지마라. 나라에서 뽑은 거니까 잘 하라'고 말해주었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 발탁 이후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김태군은 2016시즌 성적에 큰 아쉬움을 갖고 있다. 주전 포수로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전문가들은 "김태군이 투수들을 잘 이끌었고, 볼배합 등 수비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한다.
|
그는 2016시즌 타격 지표가 좋지 않았다. 134경기에 출전, 타율 2할3푼2리 1홈런-30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성적(타율 0.254 6홈런-52타점) 보다 떨어졌다.
김태군은 "공격 지표가 떨어졌다. 확실한 주전 포수라고 인정할 수 없었다. 타격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대표팀에 발탁된 게 의아할 수도 있다"면서 "지난해 전반기에 타격에서 욕심을 냈던게 오히려 역효과가 났던 것 같다. 후반기에 욕심을 버리면서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괌에서 10일 귀국하는 김태군은 12일 대표팀 본진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본격적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괌에서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19일), LG 퓨처스팀(21일), 일본 요코하마 DeNA(22일)와 세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이 속한 WBC 본선 1라운드 A조(한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 경기는 3월 6일 시작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