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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0'부터 시작하는 거다."
그는 현재 2017시즌을 대비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소속팀의 1차 전지훈련 중이다. 정의윤은 올해를 정상적으로 마칠 경우 첫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2005년 LG에서 프로 데뷔한 후 10년 이상 긴 시간이 걸렸다.
정의윤은 최근 인터뷰에서 "야구하면서 그동안 FA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작년에 좋은 경험을 했다. 하지만 올해 우선 순위는 팀이다. 최근 몇년 동안 팀 성적이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가을야구'를 해야 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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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2016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K는 김용희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그리고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을 새로 영입했다.
정의윤은 "아직 힐만 감독님에 대해 잘 모른다. 올해도 지난해 처럼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작년엔 전반기는 좋았는데 후반기에 부진했다. 올해는 꾸준히 한 시즌 동안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9월 월간 타율이 2할3푼2리로 낮아 시즌 타율을 많이 까먹고 말았다.
그는 비시즌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정의윤은 "겨울 동안 가장으로 애기와 놀아주고, 또 아내와 여행을 가기도 했다. 필라테스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유연성과 파워를 고르게 끌어올렸다. 체중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의윤의 올해 연봉은 3억원이다. 지난해 1억200만원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많이 받게 된 만큼 정의윤의 책임감도 더 생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