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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영입이 초읽기다. 최근 담당 직원을 미국으로 급파했다. 새로 합류할 외국인 투수는 좌완으로 알려졌다. 한국행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에스밀 로저스는 우선 협상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2명의 외국인 투수 중 알렉시 오간도 외에 남은 한 명을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부터 5명 내외의 후보군 리스트를 놓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매번 메이저리그에 선수들을 내줬다. 최근 2명의 최종 후보중 한명을 놓치고 남은 한명과 교감을 이어갔다. 최종 조건을 전달받은 선수측에서 한국행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화는 운영업무와 외국인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미국으로 보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은 지난 5일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통상 계약이 임박한 상황에서 구단 관계자가 현지에서 선수와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디컬 체크 후 최종사인을 하게되는데 오간도의 경우처럼 가계약을 한 뒤 메디컬 체크를 받기도 한다.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는 이름값보다는 실력과 건강이 최우선으로 고려됐다. 한화는 지난해 4월 마운드 주축 전력 등 부상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며 힘겨워했다. 김성근 감독이 로저스 재영입에 부정적인 이유 또한 건강문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로저스를 놓고 고민했지만 한 달을 허비하긴 힘들다. 우리와 인연이 닿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