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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사단 해체? 완전히 잘못된 접근 방법이다."
2군 코치들이 연말에 팀과 계약하고, 해지하는 것은 일상이다. 그럼에도 두 가지 때문에 관심을 받았다. 하나는 박상열 코치와 이홍범 코치가 김성근 감독과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코치들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선수단 관리소홀 등 계약해지 이유였다. 해지 과정에서 김성근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 단장이 오자마자 처음으로 내린 결정이었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박 단장은 "김성근 감독님과 친하기 때문에, 김 감독의 지도력을 흠집내기 위해 이번 조치를 내린 것이 아니다. 장기 비전과 선수단 관리소홀 때문이었다. 김 감독님과 관계없는 코치였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일각에서 일고 있는 김성근 감독의 아들 김정준 코치, SK 시절부터 고양원더스 시절을 함께한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 쌍방울 시절부터 함께한 강성인 트레이너 등의 계약해지 가능성에 대해선 "당장 팀을 떠날 분은 없다.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영입에 대해선 "중남미 현지로 스카우트를 파견한 상태다. 몇몇 후보군과 접촉하고 있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딴세상이다. 이제 200만달러 몸값은 상한선도 아니다. 약간의 커리어만 있으면 200만달러 카드부터 꺼내고 본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감독님이 원하시는 선수를 찾아드리는 것이 내 의무다. 감독님과는 자주 이야기하고, 마음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선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통해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 팀도 장기비전에 대한 추진력을 얻고, 감독님도 명예회복을 하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협심을 위해 야구를 보다 더 잘 아는 단장을 데려왔는데 불협화음은 안될 말"이라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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