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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맥그레거를 낙점했다. 에이스인 밴헤켄을 2차전으로 뺐다. 정말 의외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LG는 예상대로 소사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염 감독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맥그레거를 1차전 선발로 발표한 뒤 "준PO는 3선발로 갈 생각을 했다. 밴헤켄 선수가 나이가 좀 있어서 회복기간을 고려해 대우차원에서 2차전으로 뺐다. 플레이오프도 생각해서 맥그레거를 1차전 선발로 생각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넥센은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에이스인 밴헤켄을 2차전 선발로 뺀 적이 있다. 당시 넥센의 1차전 선발은 소사였다. 그때도 3선발 체제로 나섰던 넥센은 4차전서 승리해 3승1패를 거두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밴헤켄을 내면서 삼성과 접전을 펼쳤다.
이번도 2014년과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2년이 지난 밴헤켄은 올해 37세다. 아무래도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 시즌 막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체력적인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비해 30세인 맥그레거는 힘찬 공을 뿌릴 수 있다. 2014년처럼 맥그레거-밴헤켄-신재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 만약 5차전을 가더라도 에이스 밴헤켄으로 승부를 볼 수 있게 했고, 만약 4차전 이내에서 끝난다면 플레이오프 1차전에 밴헤켄을 내게 순서를 정했다.
2014년엔 염 감독의 계산대로 3승1패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염갈량'의 전략이 맞아떨어질까. 2년전과 달라진 LG가 어떻게 대처할까.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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