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과 수술. 한화 이글스의 기둥이었던 투수들의 가을은 시리도록 차다.
다행히 뼛조각 제거 수술은 복귀 가능성이 낮거나, 회복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같은 수술을 받았던 한화 배영수가 올해 재활을 마치고 다시 공을 던진 것처럼 빠른 시간내 돌아올 수 있다. 선수에 따라, 나이나 타고난 신체 조건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뿐 송창식이 정상적으로 재활 과정을 밟는다면 다음 시즌을 동료들과 함께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송창식의 수술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한화 마운드를 책임졌던 투수들이 연달아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송창식 그리고 권혁은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한화 투수진을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선발보다 불펜 비중이 높은 팀 특성상 두사람이 짊어진 짐의 무게가 무거웠다.
|
권혁도 마찬가지. 작년 권혁이 던진 112이닝은 2002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압도적인 수치였다. 삼성 시절인 2009년 80⅔이닝이 개인 최다 기록이었고, 평균 50이닝 이내를 던져왔던 권혁이다. 그리고 올해도 송창식과 나란히 66경기에 출전해 95⅓이닝을 소화했다. 두 사람은 2년 연속 200이닝 합작을 눈 앞에 두고 통증을 호소했다. 2년간 누적된 피로가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송창식은 수술을 받을 예정이고 권혁은 현재 서산 2군 구장에서 재활 중이다. 팔꿈치 건염이었던 권혁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로도가 축적된 상태라 조급히 복귀하기는 어려웠다. 김성근 감독도 9월말 권혁의 시즌 아웃을 이야기 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200이닝 듀오. 한화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던 두 투수의 부상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