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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 난조 노경은 4실점, 2이닝만에 강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27 20:09


롯데 노경은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강판했다.

노경은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5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롯데는 1-4로 뒤진 3회초 투수를 박시영으로 바꿨다.

노경은은 총 52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지난 19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⅔이닝 8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던 노경은은 두 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6.65에서 6.90으로 나빠졌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됐고, 한꺼번에 주자를 내보내며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4㎞였고, 변화구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 22개, 포크볼 5개, 커브 2개를 각각 던졌다.

출발은 괜찮았다. 1회초 까다로운 선두타자 이대형을 초구 포수 땅볼로 처리한 노경은은 박용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남태혁을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냈다. 1회 투구수는 14개였다. 적어도 5~6이닝을 버틸 수 있는 페이스였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초 급격하게 무너졌다. 자신의 수비 판단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이진영과 오정복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내준 노경은은 김연훈을 땅볼로 유도한 뒤 공을 3루로 던져 2루주자 이진영을 잡아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올바른 수비가 아니었다. 투수와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 점을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늘리는게 현명했다. 노경은 자신도 3루로 공을 던진 뒤 무척이나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3루로 방향을 트는 바람에 타자주자를 1루에서 잡기는 어려웠다.

아니나 다를까. 노경은은 다음 타자 이해창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만루서 심우준에게 가운데 높은 코스로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이어 이대형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맞아 주자 2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다만 이대형의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1루수 김상호가 좀더 민첩하게 움직였다면 잡을 수 있었다.

박용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노경은은 유한준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남태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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