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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강판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됐고, 한꺼번에 주자를 내보내며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4㎞였고, 변화구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 22개, 포크볼 5개, 커브 2개를 각각 던졌다.
출발은 괜찮았다. 1회초 까다로운 선두타자 이대형을 초구 포수 땅볼로 처리한 노경은은 박용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남태혁을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잡아냈다. 1회 투구수는 14개였다. 적어도 5~6이닝을 버틸 수 있는 페이스였다.
아니나 다를까. 노경은은 다음 타자 이해창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만루서 심우준에게 가운데 높은 코스로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이어 이대형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맞아 주자 2명이 다시 홈을 밟았다. 다만 이대형의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1루수 김상호가 좀더 민첩하게 움직였다면 잡을 수 있었다.
박용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노경은은 유한준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남태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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