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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개차. 분명 박빙인데 사람들은 별로 경쟁이라고 여기지않는다. 남은 경기수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분명히 테임즈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 게다가 현재의 상황을 보면 2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1위 두산과는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쉽지 않고, 3위 넥센과는 3게임 차로 앞서 남은 경기로 볼 때 뒤집힐 확률이 낮다.
순위가 어느 정도 확정되면 주전들이 쉬기도 하지만 타이틀이 걸려 있을 경우엔 계속 출전한다. 테임즈로선 순위가 확정될 경우 팀 성적보다는 개인 성적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홈런을 노리는 스윙을 할 수 있다. 반면 최 정은 팀이 아직 5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테임즈보다는 팀배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테임즈의 타격감이 너무나 떨어져 있다. 테임즈의 9월 성적은 타율 1할5푼8리(38타수 6안타)에 1홈런, 5타점이다. 타율은 9월에 규정타석을 기록한 타자 53명 중 꼴찌다. 10경기서 단 1개의 홈런만 쳤다. 이런 상황이라면 남은 경기에서 홈런을 친다는 보장이 없다.
NC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가 지쳤다는 판단에 지난 17,18일 SK와의 원정 경기서 테임즈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휴식의 시간을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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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 정은 9월에 1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치면서 상승세를 탔다. 타율도 3할1푼1리(61타수 19안타)로 좋았다. 6경기 밖에 남지 않은 것이 아쉬울 따름. 앞으로 경기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기 때문에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홈런왕 4연패를 한 박병호가 떠난 KBO리그에서 홈런왕에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 테임즈를 토종 선수인 최 정이 견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것이 사실이다. 결과가 어찌되든 최 정의 홈런 본능이 완전히 깨어났다는 것이 KBO리그에겐 가뭄속 단비와 같은 일이다. 물론 홈런왕 경쟁도 끝나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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