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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우승 한을 풀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는데…."
김 감독은 2007년초 일본 미야자키에서 하 전 총장으로부터 대표팀 감독 제안을 받았다. 김 감독은 당시 사령탑 1순위 후보가 아니었다. 앞선 후보들이 고사했지만 김 감독은 두산 구단의 허락을 득했고 사령탑에 올라 1년 6개월 정도 하 전 총장과 호흡을 맞췄다.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한 후 올림픽 본선에서 강호 미국 일본 쿠바 등을 차례로 무너트렸다.
김 감독과 한국 야구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함께 했던 하 전 총장이 8일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8시쯤 송파구 삼전동 소재의 자신이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하 전 총장은 한국야구사에서 허구연 해설위원과 함께 해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통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KBO 사무총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후 KBS N 스포츠로 돌아갔고, 2014년말 해설위원을 그만 둔 후 악재가 겹쳐 구설수에 올랐다.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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