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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봉중근이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서 5회를 채우며 제 몫을 했다.
3회초 1사후 김지수에게 중견수 쪽으로 첫 안타를 내줬지만, 임병욱과 서건창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선두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택근과 윤석민을 플라이 아웃, 김민성을 117㎞짜리 몸쪽 커브로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에는 김하성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지수와 임병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서건창을 137㎞ 바깥쪽 직구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봉중근은 지난 시즌 말 선발로 2경기에 나가 보직 변신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로 변신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재활을 마치고 5월 1일 1군에 복귀해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만 던지고 강판한 뒤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봉중근의 선발 변신은 그렇게 포기 단계로 접어드는 듯했다. 6월 16일 다시 1군에 올라선 뒤로는 지난달 말까지 중간계투로 기용됐다. 선발로는 아직 준비가 덜됐고, 팀 선발진에 자리가 없었던 것도 이유였다.
봉중근은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투구수를 최소화했고, 낮게 깔리는 제구력으로 넥센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피해갔다. 투구수는 83개였고, 볼넷과 삼진은 각각 3개를 기록했다. 이날 호투를 함에 따라 봉중근은 계속해서 선발로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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